소소한 요리 _ 꽃게탕
안녕하세요. 사부작온니입니다. : )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제 최애 해산물들이 제철을 맞기 시작했어요.
이맘때쯤 가장 맛이 좋은 꽃게와 새우를 마음껏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들떠있는데요, 새우는 쪄서, 구워서, 튀겨서도 많이 먹지만 꽃게는 손질도 어렵고 껍질버리기도 번거로워서 집에서 해먹기엔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꽃게철을 맞아 시원한 꽃게탕에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오늘의 소소한 요리는 꽃게탕입니다.
< 재료 >
꽃게, 무, 쑥갓, 팽이버섯, 파, 물(또는 육수)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맛술, 소금
요즘 마트를 돌아다니다보면 꽃게가 많이 보이던데, 살아있는 꽃게를 만질 자신이 없어서 외면했었거든요.
근데 짝꿍이 꽃게손질을 할줄 안다고 해서 꽃게탕을 해먹어보기로 했어요.
1. 꽃게를 손질한다.
롯데프레시 배송으로 꽃게 주문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신선도가 그리 좋지 않더라구요ㅠ
등딱지는 거의 못먹어서 버리고, 몸통도 그나마 괜찮은 녀석들만 추렸어요.
짝꿍이 옆에서 손질하는걸 보니
1) 꽃게 다리 끝 뾰족한 부분을 전부 잘라준다. 2) 게딱지를 제거한다.
3) 아가미(모래집)도 제거한다. 4) 깨끗히 씻는다.
이정도 단계로 게를 손질하는 것 같더라구요.
하는 중간 집게다리에 손이 찔릴 수도 있으니 꼭 조심하시길 바래요 ㅠㅠ
2. 탕에 들어갈 채소를 준비한다.
탕에 같이 넣어줄 무와 쑥갓, 팽이버섯을 준비합니다.
도톰한 무가 먹고싶어서 0.7cm정도로 썰었는데 한참이 지나도 푹 익지 않더라구요.
무는 얄팍하게 썰어서 준비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쑥갓과 팽이버섯은 먹을만큼 씻어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3. 육수에 파와 무를 넣고 끓인다.
물은 넉넉하게 1.5L정도 넣었는데요, 냉장고에 얼려놨던 멸치육수가 있어서 저는 그거에 생수를 섞어서 사용했어요.
육수가 따로 없으신분들은 다시마나 멸치육수를 내서 하면 더 맛있지만 그냥 하셔도 꽃게에서 맛이 우러나기 때문에 상관 없답니다.
무를 두껍게 썰으셨다면 이때 푹 끓여주세요. 양념장이 들어가니 무가 더디게 익더라구요.
4. 꽃게와 양념을 넣는다.
무가 어느정도 익으면 꽃게를 넣어준 후 양념을 넣어줍니다.
한번에 섞어서 넣어도 좋지만, 전 그냥 국물에 바로 넣어줬어요.
된장 2스푼, 고추장 1스푼, 다진마늘 2스푼, 고춧가루 2스푼, 맛술 2스푼 을 기본으로 넣었구요, 먹어봤을 때 간이 좀 심심해서 소금을 조금 더 넣어줬어요.
탕이 끓기 시작하면 거품이 생기는데 계속 걷어줘야 좀 더 깔끔한 맛의 꽃게탕이 된답니다.
5. 팽이버섯과 쑥갓을 넣어 마무리한다.
꽃게가 익으면 팽이버섯과 쑥갓을 넣어서 마무리 해줍니다.
팽이버섯은 익히기 위해 쑥갓보다는 약간 먼저 넣어주시구요, 쑥갓은 푹 익힐 필요는 없어서 마무리 단계에 넣어주시면 색깔도 예쁜 꽃게탕이 완성됩니다.
6. 완성
꽃게찜같아 보이는 맛있는 꽃게탕이 완성되었습니다. : )
꽃게탕 만들어 본 후기
꽃게탕은 꽃게 손질이 절반 이상인 것 같아요. 꽃게 손질만 짝꿍이 해주니 나머진 별로 할게 없더라구요.
다만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무를 너무 두껍게 썰어서, 게가 다 익어도 무가 안익더라구요..
할 수 없이 꽃게만 먼저 건져내서 먹고 무를 더 끓여서 먹었는데 게가 적당히 식어서 먹기는 더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꽃게는 발라먹기 힘들어서 된장찌개나 해물탕 같은데 있는건 다른 사람한테 양보하곤 했는데
이렇게 집에서 끓여먹어보니 토실한 꽃게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 수 있었네요.
기본양념만 있다면 어렵지 않으니 제철 맞은 싱싱한 꽃게 사서 해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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