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요리 _ 피꼬막무침
안녕하세요. 사부작온니입니다. : )
꼬막철이 다가오고 있단 소식에 평소 꼬비(꼬막비빔밥) 러버인 저를 위해서 짝꿍이 꼬막을 주문했다고 하더라구요.
두근두근 꼬막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오후 쯔음 택배가 도착해서 열어보니
응?????
꼬막이 주먹만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참꼬막인줄 알았는데 피꼬막이 도착해서 당황스러움이 컸지만 왕크면 왕맛있다는 어떤 광고가 떠오르더라구요.ㅎㅎㅎ
같은 꼬막이니 괜찮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시작한 요리!
남는 쪽파를 해결하기 위해 파김치를 하게된 바로 그 장본인!ㅋㅋㅋ
오늘의 소소한 요리는 피꼬막 무침입니다.
< 재료 >
피꼬막, 쪽파, 고춧가루, 청양고추, 통깨, 간장, 고춧가루, 맛술, 올리고당, 마늘, 참기름
짝꿍이 구입해준 튼실한 키조개는 당일 채취해서 바로 오는 상품이었는데요,
얼음에 둘둘 쌓여왔는데도 불구하고 그릇에 담아놓으니 애들이 살아있더라구요.
조개는 해감이 중요한거 다들 알고 계시죠? 물론 해감없이 먹는 친구들도 있긴하지만 내 소중한 이빨을 위해서 해감을 먼저 시켜줬어요.
큰 그릇에 조개와 물, 굵은 소금을 넣어서 바닷물 같은 환경을 만들어준 후,
불투명한 뚜껑을 덮어주고 빛을 보지 못하게 해줬습니다.
저는 먹기전에 넉넉히 하루정도 해감을 해줬는데, 그냥 먹었으면 큰일날뻔한 정도로 뭐가 많이 나왔더라구요.
꼭 여유롭게 해감을 하신 후에 피꼬막무침 준비를 해주세요.😁
그럼 해감을 했다고 생각하고, 피꼬막무침 만드는 법 소개해드릴께요.
1. 큰 통에 피꼬막 삶기.
큰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넣고 피꼬막을 데쳐줍니다.
1kg정도 꼬막인데, 껍질 벗기면 속살만 6~700g정도 될 것 같았어요.
조개는 입을 벌리면 먹어도 된다고 하는데, 저에게 온 피꼬막들은 크기가 들쭉날쭉해서 큰 친구에 맞게 삶아줬어요.
대략 5분정도 끓이니 입을 다 벌리긴 하더라구요.
거품도 나고 뱉어내는 것도 많아서, 다 삶아진 조개는 깨끗한 물에 씻어서 준비했습니다.
이 때 막 삶은 피꼬막 한알 쏙 빼서 먹으니 너무 탱탱하고 맛있더라구요.ㅎㅎ
이대로 초장찍어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답니다.ㅎㅎ
2. 피꼬막 속살 분리하기.
참꼬막이었다면 껍질을 한쪽만 떼어내고 위에 양념을 바르는 형식으로 만들었을텐데,
피꼬막은 털도 달려있고 껍질도 두꺼워서 그렇게 하면 골고루 간이 안베이겠더라구요.
그래서 껍질과 속살을 분리해준 후 조갯살은 한번 더 씻어줬습니다.
3. 쪽파와 청양고추 썰어서 준비하기.
꼬막무침에는 초록색이 들어가야 예쁘다고 해서 부추나 쪽파, 정 안되면 대파를 쓰라고 하는 글들을 봐서
부추와 쪽파중에 뭘 살까하다가 쪽파 파김치의 큰 그림을 그리며 쪽파를 구입했습니다.ㅎㅎ
작은 한단을 구입했는데 엄청 많더라구요.🙄
쪽파는 손질한 후에 10뿌리 정도 쫑쫑 썰어서 준비했구요, 청양고추는 1개정도 분량을 다져서 준비했습니다.
4. 피꼬막 양념하기.
제가 사용한 피꼬막은 살만 발랐을 때 6~700g정도 되는 것 같았구요, 사용한 양념은 아래와 같습니다.
고춧가루 2스푼, 진간장 4스푼, 맛술 1스푼, 올리고당 1스푼, 마늘 1스푼, 참기름 1스푼을 넣고
그 전에 준비해둔 쪽파와 청양고추까지 넣어서 야무지게 무쳐줍니다.
5. 잘 버무리면 완성.
맛깔나게 잘 버무리면 완성입니다. : )
피꼬막 만들어 본 후기
작은 꼬막이 아니라 좀 아쉽긴했지만 먹어보니 밖에서 먹던 꼬막무침 맛이 나더라구요.
피꼬막은 일반 꼬막에 비해 크기가 크다보니 호불호가 좀 갈린다고 하던데,
제가 느끼기에는 작디 작은 꼬막을 먹는 것보단 훨씬 씹는 감이 좋긴 하지만 너무너무 큰 친구들은 양념이 잘 베어들지 않아서
한참 씹고 나서는 입안에 피꼬막만 덩그러니 남더라구요.😂
피꼬막을 구입하신다면 고를 수 있다면 너무 큰 친구들은 피하면 좋을 것 같고, 저처럼 섞여서 왔다면 큰 친구들은 숙회처럼 초장찍어드시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애정하는 꼬비를 해먹기에는 약간 벅찬 크기였지만 한입가득 꼬막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꼬막은 11월부터 나기 시작해서 12월~2월이 제철이라고 하니 맛좋은 꼬막으로 요리해서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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