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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음 포인트가 많아도 너무 많은 '레드북'(홍아센 좌석정보o)

by 사부작온니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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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공연 관람 후기이며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뮤지컬 레드북
2021. 6. 4. ~ 8. 22.
공연시간 160분(인터미션 15분)
만 13세 이상 관람



몇년만의 공연인지, 보러가기 전부터 얼마나 두근두근 거렸는지.

레드북은 2017년에 창작산실로 짧게 공연을 하고, 2018년에 대극장에서 공연을 올렸다.
이 때 주연을 맡은 배우는 유리아와 아이비였는데 18년에도 이 공연을 보고 싶었으나,
"난 슬퍼질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해'라는 타이틀 문구 때문인지 다들 이상한 공연이라고 생각을 했나?ㅋㅋㅋ
아무도 같이 보러가주지 않았다.😂

출처 : 인터파크 티켓


그랬던 공연이 21년에 재연을 한다고 했고,
차지연배우가 합류한다는 소식에 '이건 꼭 봐야해!'가 되어버렸다.ㅋㅋㅋㅋ
만약 유리아배우가 이번에도 함께했다면 그 배우꺼를 보고싶었는데,
아쉽게도 캐스팅에 포함되지 않았고
기존에 있던 아이비와 새로 합류하는 차지연, 김세정 중에는 차지연의 안나를 제일 보고싶었다.

안타깝게도 내가 예매할 당시에 차배우의 막공일이 얼마 남지 않아있었고,
부랴부랴 2층 좌석을 잡을 수 있었다.

코시국이 되고나서 첫 공연 관람이라 기대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공연이 진행된 곳은 홍익대 아트센터(대학로)이다.
이름에 홍대가 붙어있다고 해서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길😂

이 전에도 헤드윅과 존 도우 등을 관람하기 위해 몇번 와봤던 곳인데
공연장 위치가 썩 좋지는 않다.ㅋㅋㅋㅋㅋㅋ
대학로에서도 종로에서도 먼 애매한 위치란.


생각보다 공연장에 늦게 도착해서 부랴부랴 2층으로 올라가서 티켓을 받았다.
건물 3층이 공연장 1층, 4층이 공연장 2층이어서 4층까지 열심히 올라갔다.
가기 전에 문진표를 작성했고, 2층에서 3층 올라가는 계단에서 스태프분이 확인을 하고 있었다.

특히 화장실이 격층으로 있었고 크기도 넓지 않아서 미리미리 공연 전에 다녀오는게 좋을 것 같았다.
캐스팅보드는 층마다 하나씩 있어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내가 본 캐스트
안나 역에 차지연, 브라운역에 서경수배우였다.

헤드윅때는 1층 앞열에서 열광했었기 때문에 2층에 대한 걱정이 좀 있었는데
사람들이 안좋다고 쓴 평가를 너무 봐서 그런지, 막상 도착했을 때는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껴졌다.



내가 예매했던 자리는 2층 5열 중블 왼쪽사이드였다.
생각보다 단차가 높아서 앞사람 때문에 관람에 불편함이 있지는 않았다.

공연 전에 본 리뷰에서 무대 왼쪽, 앞쪽 무대를 많이 쓴다고 하길래 그 부분이 살짝 걱정됐었지만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안보일 정도는 아니었다.

이미 2층으로 간거부터 배우 얼굴보기는 포기여서, 동작만 잘 보이길 바랬는데
살짝씩 가려지는 것 외에는 괜찮았다.
그래도 예민한 분들은 센터에 앉는게 더 좋을 것 같기는하다.

코시국이라 거리두기 좌석배치로 한결 쾌적하기는 했지만,
어떠한 환호도 할 수 없는 슬픈 현실이라
진짜 손바닥에 불나듯 박수만 열심히 치고 왔다.ㅋㅋㅋㅋ


뮤지컬 레드북의 시놉시스

신사의 나라 영국, 그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
약혼자에게 첫 경험을 고백했다가 파혼 당하고 도시로 건너온 여인 안나.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첫 사랑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굳세게 살아간다.

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신사 중의 신사 브라운이 찾아오고
안나는 의도를 알 수 없는 브라운의 수상한 응원에 힘입어
여성들만의 고품격 문학회 <로렐라이 언덕>에 들어가 자신의 추억을 소설로 쓰게 된다.

하지만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더 시대,
아나의 소설이 담긴 잡지 '레드북'은 거센 사회적 비난과 위험에 부딪히게 되는데...



재밋었던 몇가지 포인트를 짚자면,
앙상블을 제외하고 모든 캐릭터 한명 한명의 이야기가 잘 소개된다는 것,
'신사'로 등장하는 세 친구의 모습, 안나가 소설을 쓰며 하는 거침없는 묘사 등ㅋㅋㅋ
자세하게 적지는 못하지만 하나하나 웃음요소가 너무 많았다.

날짜를 정할 때 차지연, 서경수, 원종환 배우가 나오는 공연을 꼭 보고 싶었는데
다른배우들도 물론 잘 하겠지만 더할나위없이 좋은 선택이었다.

원종환배우는 진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고
이전에 봤던 이블데드나 난쟁이들에서 이미 숨은 팬이 되어버려서ㅋㅋㅋ
이름만 보이면 선택하게 되는 그런 배우였는데 역시 귀엽고 웃긴거 다 해버렸다.😁
난쟁이들 언제 또 하려나ㅋㅋㅋㅋㅋ

1층 포토존


포토존은 소박하게 1층에 1개 있었는데,
마침 공연 끝나고 나가니 비가 주룩주룩와서
겸사겸사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


짝꿍이랑 관람을 해도 재밋었지만,
뭔가 친구나 언니랑 봤으면 더 많은 공감대가 있지 않았을까 싶은 공연이었고
차배우야 뭐 믿고 보는 배우였고, 개인적으론 김세정님의 안나도 매력있었을 것 같다.

여담으로 코로나때문에 한바탕 전쟁을 치룬 공연인데,
남은 공연은 무사히, 모든 배우들이 안전하게 했으면 좋겠다.

보고 난 후에 제일 기억에 남는게 사마귄걸 보니
이미 찌들어버린 어른인가보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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