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요리 _ 게살스프
안녕하세요. 사부작온니입니다. : )
날씨가 쌀쌀해지면 끼니때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데요, 항상 국물을 끓이면 한끼에 다 먹는 스타일이라 끼니때마다 뭘 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냉장고를 쭉 둘러보니 지난번에 사다둔 크래미와 쌓여있는 계란이 보여서 중국집에서 종종 보던 게살스프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오늘의 소소한 요리는 게살스프입니다.
< 재료 >
크래미(등 게살, 맛살), 계란, 치킨스톡, 후추, 소금, 썰은 파, 전분물(전분가루, 물 1:1), 물
게살스프는 후다닥 끓이는 계란국과 비슷하지만, 게살과 전분물이 들어가면서 꾸덕하니 더 든든한 식감이 되는 것 같아요.
만능 재료인 치킨스톡을 사용해서 빨리 끓여먹을 수 있으니 손 많이 안가는 국물을 원하시면 따라해보세요.
1. 물에 치킨스톡을 넣고 끓인다.
저는 물 1L에 고체 치킨스톡 1조각을 넣어서 끓였는데요, 칼노트 치킨스톡이라는 제품을 사용했고 사용방법에 500ml에 1조각이면 된다고 해서 처음에 500ml만 물을 넣었는데 치킨스톡의 존재감이 뿜뿜해서 물을 추가로 더 넣었습니다.
총 1L의 물에 1조각을 넣었는데도 치킨맛이 충분히 나더라구요.
치킨스톡은 닭고기와 뼈, 여러가지 야채를 푹 끓여서 만든 닭육수 농축액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라면스프처럼 요리 치트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ㅎㅎ
치킨스톡 덩어리가 물에 풀릴 때까지 끓여주시고, 덩어리는 금방 풀렸습니다.
2. 달걀과 게살을 준비한다.
물이 끓는동안 계란과 게살을 준비했습니다.
계란 3개에 크래미 2개를 각각 준비했는데 2인분을 만들 때 달걀이 좀 많고 크래미는 적은 느낌이었어요.
2인분 기준으로 계란 2개에 크래미 3개가 들어가면 딱 발란스가 좋을 것 같더라구요.
계란을 풀어놓고 크래미는 먹기좋게 찢어놓으면 준비 끝.
3. 크래미와 계란을 넣고 끓인다.
치킨스톡이 잘 풀어진 물에 크래미->계란 순서대로 넣어서 끓여주는데,
이 때 조심해야 할 점은 계란을 너무 저어버리면 풀려서 게살스프 특유의 계란 느낌이 안난다고 하니, 아래가 눌러붙지 않을 정도만 섞어준다는 느낌으로 계란을 저어주세요.
4. 파와 후추를 넣는다.
계란이 어느정도 익으면 준비해둔 파와 후추를 넣고 한번 더 끓여줍니다.
양은 많이 넣지는 않아도 되는데, 냉동해뒀던 썰은 파를 2스푼 정도 넣어줬고, 후추는 톡톡 뿌려줬습니다.
5. 전분물을 넣는다.
마지막 단계에 전분물을 넣어주는데요, 저는 감자전분을 물과 1:1로 섞어서 준비했습니다.
처음엔 한스푼만 넣으면 괜찮을줄 알았는데 3스푼을 휘리릭 넣어서 섞어줬습니다.
전분물은 절대 한번에 넣지 마시고, 한 스푼씩 넣으면서 농도를 보고 원하는 끈적임일 때 불을 꺼주시면 됩니다.
이 때 전분이 충분히 풀려있지 않다면 국물에 투명 덩어리같은게 생기는데 먹는데는 아무 문제 없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 )
6. 원하는 농도가 되면 완성.
원하는 농도가 맞춰지면 맛있는 게살스프 완성입니다.😁
치킨스톡덕에 싱겁진 않겠지만 혹시나 싱겁다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게살스프 만들어본 후기
중국집에서 게살스프를 먹게 되면 여럿이서 조금씩 덜어먹다 보니 항상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요,
집에서 간단하게 끓여먹으니 양도 충분히 먹을 수 있고 요리법도 어렵지 않아서 더 만족스러웠어요.
치킨스톡은 처음 사용할 때는 이걸 도대체 왜 쓰나 싶었는데, 백종원님도 요리할 때 자주 쓰시기도 하고, 미원이나 다시다처럼 넣게되면 감칠맛을 확 올려줘서 냉장고에 하나씩 구비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치킨스톡은 액체형과 고체형이 있는데 사용하기는 액체가 더 편한것 같고, 저는 치킨스톡을 처음 살 때 고체만 있는줄 알았어서 사뒀던걸 아직도 쓰고 있어요.
각자 요리스타일에 따라서 원하는 타입을 선택하시면 된답니다.
냉장고에 다른 재료가 있다면 버섯종류는 같이 넣어서 끓여도 참 좋을 것 같아요. 팽이버섯이나 표고같은거면 씹는 식감이 더 좋을 것 같네요.
중국음식 말고 매콤한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게살스프와 함께 맛있는 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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