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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사부작🖐/요리

[요리팁] 꽃게를 먹기 전에 꼭 해야하는 '꽃게 손질'

by 사부작온니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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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요리팁 _ 꽃게 손질


 

 

안녕하세요. 사부작온니입니다. : )

결혼 후에 이것 저것 요리에 재미를 붙이다보니 살다살다 이런것까지 시도해보네요.ㅎㅎ

 

엄마집에 있을 때는 관심도 없었던 꽃게였는데, 막바지 철에 배터지게 한번 먹어보자 싶어서 짝꿍이 톱밥에 들은 꽃게를 3kg나 주문했더라구요.

 

꽃게보다 톱밥이 더 많아서 우스갯소리로 톱밥을 사니 꽃게가 왔다고 얘기하긴 했지만 이 꽃게들을 어떻게 손질해서 뭘 해서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친구가 방문한다고 해서 3/4은 먹기 좋게 찜을 해먹고 나머지는 제가 좋아하는 양념게장에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꽃게 요리를 하기전에 해야하는! 꽃게 손질법을 갖고 왔습니다.

 

 

꽃게 손질하는 법

 

 

 

오늘의 소소한 요리팁은 꽃게 손질입니다.

 

 

 


 < 재료 > 

꽃게, 주방가위, 칫솔, 대담한 마음ㅋㅋㅋㅋ


 

꽃게가 배달오는 방식은 여러가지인데요, 저는 톱밥에 들어있는 활꽃게를 주문했어요. 

 

톱밥 속에 꽃게를 넣어두면 모래인줄 알고 가수면 상태에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꽃게의 장점은 살아있는 상태로 도착할 수 있다는 것, 단점은 꽃게들이 움직이면서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살 수율(살이 차있는 상태)이 낮아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게들이 제법 묵직했고, 톱밥에서 빼내고 조금 지나니 몇마리를 제외하곤 꽃게들이 팔딱팔딱 움직이더라구요.

 

꽃게는 수돗물에 담궈놓으면 금방 죽는다고 해서 싱크대에 물을 받아 담궈놨는데, 오면서 목이 말랐는지 물을 꿀떡꿀떡 마시더라구요.

 

죽은 꽃게들 위주로 손질을 먼저 시작했는데, 수돗물에도 안죽는 친구들이 있어서 마음을 좀 다잡고 손질해야했어요.

그래서 재료에 대담한 마음을ㅋㅋㅋㅋ 넣어놨습니다.

 

그럼 꽃게 손질하는 법 알려드릴께요.😁 

 

 

 

 

 

1. 꽃게를 준비한다.

 

꽃게 손질하는법

 

마음이 덜 아프기 위해 죽은 꽃게로 손질을 했어요.

제가 하는건 게장이나 국 용으로 먹기 쉽게 손질하는 법이에요.

혹시 찜을 해드실꺼라면 등딱지를 떼지 않고 쪄야 내장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2. 칫솔로 구석구석 씻는다.

 

꽃게를 칫솔로 씻는다.

 

꽃게의 구석구석을 안쓰는 칫솔을 이용해서 닦아줬어요. 

입 주변이나 배 딱지 근처, 다리 사이 등등을 닦아주니 꽃게가 뽀얘지더라구요.

 

칫솔은 싱크대 청소나 이렇게 손질할 때 쓰려고 다 쓴칫솔을 모아두는 편이에요.

여담이지만 왕타칫솔 미니라고 솔이 엄청 큰 칫솔을 쓰고 있는데, 솔이 많으니 게도 엄청 잘 닦이더라구요.ㅋㅋㅋ

 

 

 

 

3. 배딱지를 자르고 이물질을 빼준다.

 

배딱지 열기

배딱지를 잘라내고 사진에 어두운 삼각형 부분을 슬슬 누르면 게의 뱃속에 있던 이물질(배설물)이 나와요.

게 손질을 하면서 이런 과정이 있는건 또 처음 알았네요.ㅎㅎ

 

새우 똥을 빼주는 것 처럼 꽃게도 저렇게 제거해주면 됩니다.

 

 

 

 

 

 

 

 

 

4. 먹기 좋게 다리와 입을 손질한다.

 

 

꽃게의 다리 끝부분은 먹을게 없기 때문에, 나중에 먹기 편하려고 끄트머리를 잘라줬구요,

집게발도 막상 찜이나 게장으로 먹을 때 선호하는 부위는 아니어서 육수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잘라줬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게 집게발은 붙여서 요리하셔도 상관없어요. : )

 

꽃게 입도 정리를 해주는데 게를 뒤집었을 때 덜렁거리는 부분을 잘라주면 됩니다.

 

 

 

 

 

5. 등딱지를 열고 아가미를 정리한다. - 찜 요리시에는 하지마세요!

 

 

꽃게가 손질이 됐다면 마지막단계입니다.

배딱지 떼었던 쪽을 잘 벌려서 게딱지와 몸통을 분리해주는데요, 위에 적어놨듯이 찜을 해드실꺼라면 게딱지가 붙어있어야 맛이 좋기 때문에 4번까지만 하고 찌시면 됩니다!

 

게딱지를 분리하고 난 후 몸통에 달려있는 아가미를 가위로 잘 잘라내주면 꽃게 손질 끝!🦀

필요한 용도에 맞게 자르거나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꽃게 손질 해본 후기

 

짝꿍이 먼저 하던걸 이어받아서 한 터라 많은 꽃게를 손질하진 않았지만, 꽃게 손질을 처음 해봐서 신기했어요.

한번 해보고 나니 다음에도 또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살아있는 꽃게로 손질할 때는 꽃게한테 좀 미안했지만 대담한 마음을 가지고 할 수 있었답니다.

 

죽은 꽃게라면 무난히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꽃게가 손질이나 먹는 행동에 비해 입으로 들어오는게 많지는 않아서 밖에서 먹을 때는 좀 고민되는 메뉴였는데, 다음부터는 이렇게 집에서 주문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꽃게 손질 어렵지 않으니 찜, 국, 탕, 게장 등 다양하게 즐겨보세요. : )

 

 

 

 


꽃게 요리 구경하기

2020/10/12 - [손으로 사부작/요리] - [국/찌개] 제철 꽃게로 칼칼하게 만든 '꽃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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